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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이후로 4번째 의사 집단행동…시민들은 싸늘

<앵커>

4년 전에도 의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때는 정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사태가 수습됐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2000년 이후 이번이 4번째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입니다.

이 내용은 장세만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의사 파업 때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문제로 갈등했습니다.

개원의 10% 안팎이 파업에 참가한 반면, 전공의들은 80%가 진료 거부에 나섰습니다.

의대생들도 국가시험 거부로 동참했습니다.

[최대집/2020년 당시 의협회장 : 사명감 하나로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몸과 마음을 던져왔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4대악 의료 정책을 기습적으로 쏟아내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의사 10명을 고발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더 이상 끌고 가지 못했습니다.

[박능후/2020년 당시 복지부 장관 :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겠습니다.)]

2000년과 2014년에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의료계 뜻이 관철되지 못했습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에는 모두 5차례 파업을 벌였고, 이로 인해 의협회장은 의료법 위반 실형 선고를 받아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2014년에는 원격 의료 추진이 갈등이었는데, 파업 참여율이 개원의 21%, 전공의도 31%에 그치며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할 때마다 환자를 위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사직 전공의 : 제가 없으면 환자도 없고 당장 저를 지켜내는 것도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되풀이되는 집단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황순년/서울 연남동 : 의사들은 진짜 아픈 사람 고쳐주는 사람인데, 그런데 무조건 그렇게 (집단행동) 하면 아픈 사람들은 어떡할 거야.]

[이미정/경남 마산 : 화가 나죠. 자기네들이 가진 직권을 행사한다고나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이기고 지는 문제로 흘러가는 사이 환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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