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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클린스만 아웃" 결단하고 고개 숙인 갈등 봉합은?

스프 이브닝브리핑
"축구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했습니다. 클린스만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축구협회도 경질 사유가 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저와 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몽규 회장이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바꾸고 정몽규 회장 사과하면 축구 대표팀이 새 출발 할 수 있을까요? '탁구 게이트'라는 충격적인 내분 사태는 선수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고, 감정적인 문제에다 금적적인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습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정몽규 "클린스만, 리더십 보여주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임원회의를 주재했는데요, 논의 끝에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확정했습니다. 결정 내용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합니다. 

정 회장은 브리핑을 갖고 "임원 회의에서 어제(15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감독에게 기대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경질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경기력은 물론 팀 내 불화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지난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어제(15일) 열린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술 부재' 지적엔 동의하지 않고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질을 권고했고, 정몽규 회장이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린 겁니다.

 

클린스만 "계속 파이팅(Keep on fighting)"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회장의 경질 발표 이전에 SNS를 통해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대표팀이 모인 사진을 올리고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회고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파이팅"(Keep on fighting)이라며 응원의 글도 남겼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글은 오후 1시쯤 올라왔는데요, 이전에 이미 거취와 관련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협회가 전화로 결별을 통보했다고 했는데요, 전화를 받고 SNS에 작별 인사를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비판 겸허히 수용"… 고개 숙인 정몽규

정몽규 회장 역시 책임론에 직면해 있는데요, 정 회장은 아시안컵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오늘(16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정 회장은 다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벤투 감독과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름값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 영입에 주도적이었다는 세간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고,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1순위 후보,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하고 3순위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이후 1∼2위와 2차 면접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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