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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푸틴의 선택 받은 바이든? "예측 가능 구식 정치인이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러시아 기자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보다 바이든 후보를 더 선호한다고 밝힌 겁니다.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던 만큼 의외의 답변이었는데, 푸틴은 그 이유로 바이든이 구식 정치인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입장에서 누가 더 낫습니까? 바이든인가요, 트럼프인가요?) 바이든입니다. 더 경험이 많고 더 예측 가능하니까요. 바이든은 구식 정치인이거든요.]

바이든의 고령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습니다.

3년 전 바이든을 만났을 때 자신도 바이든처럼 원고를 보고 읽었다며 별문제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을 감싸는 듯한 발언이지만 한편으론 약점을 굳이 끄집어낸 셈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바이든이 헬기에서 내릴 때 머리를 부딪힌 것도 그렇습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있다면 그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고 하세요.]

이 때문에 일부 외신들은 푸틴의 발언이 러시아에게는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더 쉬운 상대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습니다.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며 나토 방어 관련 폭탄 발언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 유세에서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우리(나토 회원국)가 돈을 안 내면, 보호하지 않겠다는 건가요?'라고 물어서 '그렇다. 정확히 그 의미다. 보호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러시아의 공격을 독려할 수 있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더 선호한다는 푸틴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는 나의 팬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선거 캠프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유럽 동맹국들을 쓸어버릴 수 있게 그린라이트를 약속한 것"이라며 "푸틴에게 주는 최고의 밸런타인데이 선물"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원형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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