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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가족, 하마스 '전쟁범죄' 제소하러 헤이그로

이스라엘 인질 가족, 하마스 '전쟁범죄' 제소하러 헤이그로
▲ 하마스를 전쟁범죄 혐의로 제소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로 출발한 인질 가족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이 하마스를 전쟁범죄 혐의로 제소할 예정입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질 가족 대표 약 100명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출발해 국제형사재판소(ICJ)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무장대원 3천여 명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천200여 명을 학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간 하마스를 전쟁 범죄 혐의로 제소할 예정입니다.

납치 될 당시 생후 10개월이었던 아기 등 형제 일가족이 인질로 잡혀간 오피르 비바스씨는 공항 활주로 회견에서 "인질들은 살인, 강간, 고문을 일삼은 테러범 앞에 속수무책이었고 그런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내일은 전 세계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인질 가족인 인바르 골드스타인은 "국제기구를 통한 정의로운 조처를 기대한다"며 "역사를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 역사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끌려간 인질 25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은 지난해 11월 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고, 일부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과정에서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30여 명은 전쟁 131일째인 이날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협상에서는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기본 전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이스라엘 협상단은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집트 관리 등을 인용해 협상이 사흘간 연장됐으며 이 기간 실무자급 간에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소셜미디어 엑스(X)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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