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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 PB 상품 잘 팔린다…1년간 시장 12% 성장

고물가에 '가성비' PB 상품 잘 팔린다…1년간 시장 12% 성장
▲ 서울의 한 이마트에 진열된 노브랜드 상품들

지난해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를 통해 오프라인 소매점 약 6천500곳의 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1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으면서 마케팅·유통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가격을 낮춘 상품입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조사 결과 국내 PB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1.9% 성장에 그친 전체 소비재 시장 성장률보다 약 6배 높은 수치입니다.

부문별 PB 시장 성장률은 비식품 7.4%, 식품 12.4%로 식품 부문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저렴한 PB 상품 구매를 늘리고, 필요하지 않은 비식품 식품 구매는 줄인 영향으로 상의는 분석했습니다.

전체 매출 대비 PB 비중이 가장 큰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로 8.7%였습니다.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5.3%, 편의점 4.1% 순이었습니다.

연간 PB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형마트 10.3%, 기업형 슈퍼마켓 5.7%였습니다.

특히 유통사 가정간편식(HMR) PB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에서 모두 즉석 국·탕·찌개 매출은 PB가 일반 제조사 브랜드를 앞질렀습니다.

즉석 국의 경우 구색 수가 적은 편의점에서는 PB 매출 비중이 82.2%에 이르렀습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도 각각 69.1%, 51.9%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 전체 소비재시장에서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부문별로는 식품과 비식품이 각각 3.9%, 4.6%로 나타났습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자체 브랜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 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유통사들은 자체 브랜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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