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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근무, 3세부터 공교육…'일과 육아' 모두 잡았다

<앵커>

우리 사회에서 아이 낳기 망설여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일하면서 동시에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둘 다 수월하게 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프랑스 부모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토마 씨는 맞벌이 아내와 교대로 9살 아들의 등하교를 담당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회의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지만, 직장에서 눈치를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토마 카이에/9세 아동 아버지 : 프랑스에선 아이를 돌보기 위해 근무시간 조정하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직장에 여성 임원이 많은데, 남성이 육아에 적극적인 걸 좋게 봅니다.]

프랑스에서는 직장인 3명 중 1명이 일주일에 1번 이상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무 환경이 유연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만 3세부터 시작되는 무료 공교육도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필요한 경우 유치원에서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아이를 추가로 봐주는데, 부모는 식비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김민정/4세 아동 어머니 (프랑스 교민) : (3세부터 공교육이 제공되니까) 따로 유치원을 구한다거나 돌봄 선생님을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회사 생활에 좀 더 집중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많을수록 각종 세 부담은 줄고, 가족수당에 양육수당 등 현금 지원은 늘어납니다.

프랑스가 출산과 양육 지원을 위해 쓰는 '공공 가족지원 예산'은 우리나라의 배 수준입니다.

[윌렘 아데마/OECD 수석연구원 : 프랑스의 가족 지원 예산은 GDP의 3% 정도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간 정책의 결과로, 정부 지원에 대한 신뢰도 높습니다.]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1.7명 정도로, 우리나라의 배가 넘습니다.

우리보다 사정이 낫지만, 프랑스는 최근 출산율 감소세가 나타나자 출산 휴가를 반년으로 늘리고 25살부터 난임 검사를 무료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대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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