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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서 오염수 5.5톤 누출

<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밸브가 열려 오염수가 새어 나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총누출량이 5.5 톤,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220억 베크렐 정도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전력은 어제(7일) 오전 8시 55분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가 누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화 장치 외벽에 있던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어 나오는 것을 근무자가 발견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오염수의 양이 5.5톤으로 방사성 물질은 220억 베크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수치인 1억 베크렐의 220배에 달합니다.

이번 누출은 1차 정화 장치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장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로 보내기 전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누출 당시 정화 장치는 점검 차원에서 멈춰 있었고, 물을 흘려 배관에 남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었는데, 밸브 16개 가운데 10개가 열려 세정용 물과 섞인 오염수가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전력은 현장 부근 배수로 방사성 물질 측정 결과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오염수가 앞바다로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출된 오염수가 땅에 스며들 가능성이 있어 흙을 회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도쿄전력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알프스 배관 청소 도중 분출된 오염수를 뒤집어써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12월에는 폐로 작업에 참여한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되기도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쿄전력은 오는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5만 4천여 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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