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하다가 도로 위에 움푹 패인 포트홀 같은 게 나타나면 당황하게 되는데요. 경기도 화성시가 이런 도로 위험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도로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에 나섰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노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장치가 장착된 시내버스입니다.
카메라가 도로에 생긴 포트홀과 균열, 닳아서 희미해진 노면 표시와 방치된 낙하물 등을 포착합니다.
[백승철/시스템 개발업체 부장 : 대략 90% 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데요. 향후에 (인공지능으로) 좀 더 학습을 진행하고 시간이 지나게 나면 95% 이상의 정확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보된 도로 위 위험 상황은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도로 관리부서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화성시 내 전체 도로 길이는 2천800여 킬로미터로 경기도 시군 가운데 가장 긴 상황.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의 경우 지난해 약 6천 건에 달하는 등 화성시는 해마다 늘어나는 위험 상황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을 경우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현철/화성도시공사 운행관리과 : 포트홀을 겪게 된다고 하면 급격스런 정지나 회피를 위해서 핸들을 틀다 보면 사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화성시는 이런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도로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 시범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버스와 택시 등 차량 70대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약 7만 건의 도로 위 위험 상황 정보를 수집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명근/화성시장 :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신속히 조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화성시는 올해 쓰레기 수거 차량과 청소 차량 등에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해 도로 노면 상황을 더 촘촘하게 파악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