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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의회, 러시아와 경기 금지 법안 통과

라트비아 의회, 러시아와 경기 금지 법안 통과
▲ 1월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아자란카(벨라루스)와 경기한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라트비아 의회가 자국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와 경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1일(현지시간) 통과시켰습니다.

AFP통신은 2일 "이번 라트비아의 체육 관련법 개정안은 하키, 축구, 농구 등 국가대표 선수단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와 경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라며 "의원 100명 가운데 74명이 찬성해 법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라트비아 의회는 "우크라이나와 연대를 다시 강조하고, 스포츠를 통해 자국의 전쟁 범죄를 합리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벨라루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라트비아는 1991년 당시 소련에서 독립해 지금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유럽연합 EU 회원국입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강한 연대 의사를 밝혀온 나라입니다.

이번 법 개정안에는 라트비아 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팀의 초청을 금지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라트비아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의 경우 국기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한 만큼 라트비아의 파리 올림픽 참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만일 라트비아 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와 경기하게 되면 새로운 법에 따라 경기가 금지된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단체전에서 라트비아가 이들 나라 대표팀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AFP통신은 "여러 라트비아 선수는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면 대회에 불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며 라트비아 내 반러시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해 4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패럴림픽, 비올림픽 대회에 자국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했다가 7월에 이 조치를 다소 완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선수 자격인 경우 그들과 경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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