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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에도 '급등'…상승장 이끈 '저PBR 주' 뭐길래

<앵커>

오늘(1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언급에,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증시는 오히려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상승세를 주도한 게 PBR이 낮은 종목이라고 하는데, 이게 뭐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흥국화재가 상한가로 치솟고, 보험사와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한화, 롯데지주, LG 등 지주사들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공통점은 PBR이 1 이하인 '저PBR 종목'.

기업의 시장 가치와 순자산의 비율을 나타내는 PBR이 1보다 낮으면 통상 저평가로 해석하는데, 우리 상장사의 47%에 해당해 다른 나라들보다 많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나 홀로 약세장에, 정부는 이 기업들이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스스로 찾고 대책을 내 보라고 정책 방향을 잡았습니다.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을 예상해 시장에서는 '저PBR' 테마까지 등장하며 자금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평가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 미흡한 주주 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저PBR 종목에 칼을 빼 든 건 34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일본 증시를 벤치마킹한 겁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저평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 혹은 배당 증가 등을 통해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이제 공시를 했고요. 주가가 올라가니까 또 PBR도 올라가고 선순환 효과들이 (나타났습니다.)]

주주 환원 강화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평가인데, 다만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등 다른 요인들이 있었기에 국내 현실을 참작해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빈기범/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수치(PBR) 자체를 높이기 위한 어떤 강제적인 정책 같은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지 기업 자체의 어떤 내재적인 펀더멘탈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반도체에 이어 대중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서 1월 수출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런 본질적인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져야 주가 관리 정책의 효과도 배가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김윤성, 디자인 : 김민영·방명환·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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