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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까지 이틀뿐인 휴식 시간…클린스만 "조 1위 못한 대가"

8강까지 이틀뿐인 휴식 시간…클린스만 "조 1위 못한 대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마친 뒤"호주전까지 휴식일이 이틀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조 1위를 하지 못한 대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이겨 가까스로 8강에 올랐습니다.

8강 상대는 호주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체격이 가장 좋은 팀입니다.

그런데 호주는 이틀 전인 28일,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90분 정규시간 내 4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3일 오전 0시 30분)에 킥오프합니다.

한국은 이틀 휴식하면 경기 날을 맞는 반면 호주는 나흘을 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치른 것은 큰 악재입니다.

이 체력 문제를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묻는 말에 클린스만 감독은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8강에 오른 두 팀의 휴식 시간 차가 이틀이나 되는 일정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클린스만 감독은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일본을 피하기 위해 조 2위를 했다고 말들 하지만, 전혀 아니다.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의 '스타 감독 대결'로도 주목받았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에 만치니 감독이 막 부임한 사우디와 평가전을 했는데, 그때와 지금의 사우디를 보니 그가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는지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반에는 사우디가 경기를 주도했다. 하프타임에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고 돌아봤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에 대해서 훈련을 통해 계속 준비해왔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측했고, 우리는 다 대비해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우승을 한국 팬들에게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난 우승을 '약속'한 적은 없다. 축구에 당연한 것은 없다. 난 우리 팬들께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능력, 자질,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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