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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서 숨진 미군 얼굴 공개…"아군 드론 복귀하는 줄"

<앵커>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숨진 미군 3명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적의 드론이 나타났을 때 미군이 격추하지 못했던 건 아군의 드론으로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은 요르단에서 숨진 미군 3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앳된 얼굴의 20대 2명이 포함됐습니다.

기지 내 숙소가 공격받으면서 부상자는 40명을 넘었습니다.

당시 미군은 적의 공격 드론과 임무 수행 후 복귀하는 아군 드론을 혼동해 격추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어 체계를 갖추고도 격추 시도가 없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대응(응징)은 여러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이라크 내 가장 강력한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공격 세력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BS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부대변인 :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로 알고 있습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관여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확전도 경계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군사적 분쟁을 바라지 않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배후인 이란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미군이 당장 이란을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신 친이란 무장세력을 타격하거나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무장세력들은 미군이 떠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거라고 경고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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