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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민선, 1,000m 한국 신기록…이나현, 혼성계주 동메달

빙속 김민선, 1,000m 한국 신기록…이나현, 혼성계주 동메달
▲ 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메달을 따진 못했습니다.

김민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 13초 4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2022년 12월에 세운 개인 기록(1분 13초 79)을 0.37초나 앞당긴 것은 물론 이상화가 2013년 9월 캐나다 폴클래식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1분 13초 66)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3위인 17초 67에 통과했는데, 600m 구간에서 4위로 쳐지는 등 뒷심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우승은 1분 13초 08에 결승선을 끊은 키미 고에츠(미국)가 차지했습니다.

은메달은 유타 레이르담(1분 13초 17), 동메달은 펨커 콕(1분 13초 21·이상 네덜란드)이 거머쥐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 16초 33의 기록으로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나현

이나현은 곧바로 이어진 혼성계주에서 양호준(의정부고)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두 선수는 2분 56초 20의 기록으로 중국(2분 54초 90), 독일(2분 56초 02)의 뒤를 이었습니다.

2조에서 캐나다, 루마니아, 브라질과 함께 달린 한국은 마지막 3바퀴를 남길 때까지 3위에 머물렀지만, 이나현이 전력 질주 끝에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선두 다툼을 펼치며 바통을 넘겼고, 양호준이 곧바로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며 2조까지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3조에서 중국과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더 좋은 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에 만족하게 됐습니다.

혼성 계주는 1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 선수가 한 팀을 이뤄 400m 트랙을 총 6바퀴 도는 종목으로 올 시즌에 도입됐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은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는 최적의 경기장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기 저항이 덜하고 특유의 건조한 날씨와 완벽한 빙질 관리로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집니다.

이상화가 2013년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 36)을 세운 곳도 유타 올림픽 오벌입니다.

지난 27일엔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남자 1,000m 세계기록(1분 5초 37)을 세웠고, 28일엔 이나현이 여자 500m에서 37초 34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써 주목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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