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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피해자에 1100억 원 배상"…트럼프 "마녀사냥"

<앵커>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거의 굳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천억 원대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트럼프 측은 마녀사냥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법정에서 나온 진 캐럴과 변호인단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에게 8천300만 달러 우리 돈 1천100억 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캐럴은 당시 뉴욕 맨해튼 백화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5월 배심원들은 성추행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는데,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캐럴은 명예 훼손에 대한 민사소송을 다시 냈습니다.

캐럴 측은 억만장자인 트럼프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고액 배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결국 승소했습니다.

[캐플런/캐럴 측 변호인 : 캐럴은 매우 기뻐했고 울었습니다. 명예가 훼손되고, 쫓겨나고, 침묵했던 모든 여성을 위해 일어난 겁니다.]

진 캐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한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하바/트럼프 변호인 : 즉각 항소할 겁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부당하게 고소당했을 때 자신을 방어하고,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민사소송 외에도 의회 난입 등 4개 형사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뉴햄프셔주 경선 당시 CNN 출구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42%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선고 시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서는 13%만이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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