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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논란…허식 인천시의장 불신임안 가결

<앵커>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려서 논란을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잃게 됐습니다. 인천 시의회가 오늘(24일)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인천시의회가 시의원 18명이 공동발의한 '허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33명의 시의원이 투표해 24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7명은 반대, 2명은 기권했습니다.

1991년 인천시의회 개원 이래 의장 불신임안이 발의돼 가결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허 의장은 취임 후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허 의장은 표결 전 신상발언을 통해 남은 의장직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에게 재신임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원 (전 시의회 의장) : 정부가 공인한 제도권 신문을 의정활동에 참조하라고 공유한 행동을 가지고 징계를 한다는 것은 헌법상 언론 표현의 자유는 물론 국민 알 권리와 양심의 자유마저도 억압하는 행위이고….]

앞서 허 의장은 지난 2일 전체 동료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신문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한민수/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 (불신임안 대표 발의) : 역사를 왜곡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 제8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 소지가 있으며 동료 의원들로부터 신임을 상실하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의장은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개최가 예고되자 지난 7일 탈당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성명을 내고 "허식 의원의 의장직 박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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