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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최소 인원 출전 유력

한국,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최소 인원 출전 유력
▲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단체 구기 종목의 잇따른 부진으로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현재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입니다.

여기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올림픽에 개근해 온 남자 축구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남녀 하키, 남녀 농구 등은 고배를 들었고 여자 배구 또한 올림픽 본선 진출 확률이 희박합니다.

단체 구기 종목에 걸린 메달은 1개이지만, 여럿이 한 팀으로 힘을 합쳐 세계와 경쟁하는 특성상 단체 구기 종목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국민 단결력 제고에 큰 힘을 발휘해왔습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단체 구기 종목 출전팀이 '역대급'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선수 수도 그만큼 급감할 게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최근 5개 하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수 숫자를 살펴보면 단체 구기 종목 출전팀이 4개(여자 배구·핸드볼·하키, 남자 축구)에 불과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가 204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7개 팀이 출전한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 때 선수 수(267명)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 때에도 6개 단체 구기 종목이 출전하면서 선수 수는 232명으로 2016 리우 대회 때보다 많았습니다.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 수는 32개이며 앞으로 신생 종목과 개인 종목 등에서 출전 쿼터를 더 확보하지 못한다면 28개 종목이 치러진 2016 리우 대회 때보다 훨씬 적은 숫자만 파리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9개 종목에서 47장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구기 종목 출전 선수 수는 2020 도쿄 올림픽보다 무려 60명이나 줄었습니다.

7월까지 종목별 올림픽 예선전이 벌어지는 일정을 고려할 때 확보할 본선 출전권은 지금보다 늘어나겠지만, 단체 구기 종목의 출전권 수를 상쇄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출전 선수가 200명을 넘지 못하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의 50명 이래 48년 만에 최소 수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210명을 보낸 이래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수 477명을 파견했습니다.

이후로는 250∼3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6 리우 때 최소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선수 수에 비례해 임원의 수도 정해지는 점을 볼 때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규모도 훨씬 작아집니다.

각 나라 선수단은 선수와 임원의 수를 합쳐 결정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통상 출전 선수 수의 절반 정도 인원에게 선수촌, 경기장 등을 출입할 수 있는 임원 AD를 배분한다.

임원 AD에는 각 종목 감독, 지도자의 AD도 포함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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