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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블로킹' 현상에 한파…화요일 체감온도 영하 20도

<앵커>

한파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23일)은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진다고 하니까 집 나서기 전에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앞으로 날씨는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천항의 선박들이 대부분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강풍으로 파도가 내항까지 밀려들면서 서해 섬들을 연결하는 배편들이 결항 됐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지만, 야외 생선가게는 여전히 손님을 기다립니다.

[소래포구시장 상인 : 어렵죠. 손님들이 안 나오니까. 추운 건 괜찮습니다. 방한복 다 입었어요.]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8.7도까지 떨어졌고, 낮 최고 기온도 영하 2.4도에 그쳤습니다.

내일은 기온이 더 떨어집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 철원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데,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에 머물 전망입니다.

모레인 수요일까지도 비슷한 강추위가 이어집니다.

한파의 원인은 동아시아 기압 흐름을 막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고기압입니다.

몽골 쪽에 있는 일명 블로킹 고기압이 제자리에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영하 30도의 찬 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쪽에 있는 또 하나의 블로킹 고기압이 기압의 흐름까지 막아서는, 이른바 '더블 블로킹'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강추위는 오는 금요일쯤에나 물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하루 충청과 호남, 제주도에는 서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건너와 눈을 뿌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빙판길로 변해버린 도로 탓에 제설차량마저 멈추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도 호남 서부에 20cm, 충남 서해안에 10cm, 제주 산지에 6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이용주 TJB,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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