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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의 '불장'…뭉칫돈 몰리는 일본 주식시장, 왜?

<앵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내수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투자금도 일본으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니케이 지수는 연초 지속 오르더니 최근 34년 만에 3만 5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 만 해도 2만 7천 선이었으니 30% 급등한 것으로, 도쿄거래소 시가총액도 3년 반 만에 상하이를 재역전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장기 저성장 추세에 맥을 못 추던 분위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유입되는 자금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일본 주식은 725억 원, 지난달의 9배 수준입니다.

니케이 지수 추종 ETF에도 수백억이 몰렸습니다.

계속된 엔저 효과로 반도체 등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내수도 동반 회복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저금리 유지 통화정책, 그리고 미중 갈등에 중국에서 빠진 외국인 자금의 대체 투자처로 효과도 봤습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큰 틀에서 일본 경제를 정상 경제로의 회귀로 보는 시각이 되게 강하거든요. 기업의 고용과 경기의 선순환으로 돌아오는 이런 선순환 경제에 대한 기대감들이 꽤 강해 보입니다.]

반면 한국 코스피는 연초부터 2천500선이 무너졌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한 홍콩과 중국, 타이완 주가도 하락하며 온도 차가 뚜렷합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엔화 가치 약세가 한국 원화의 상대적 강세 기조로 만들 수 있는 효과가 있었죠. 가격 경쟁력이 더 실추되고 그런 것들이 또 우리나라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본격적인 반도체 수출 개선, 그리고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회복 시점 등이 향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방명환·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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