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라이칭더 "미국이 타이완 계속 지원 희망"

라이칭더 "미국이 타이완 계속 지원 희망"
▲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당선인(가운데)

타이완 대선에서 승리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오늘(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대표단을 만나 타이완 해협의 평화·안정 수호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진당이 제공한 보도자료와 동영상에 따르면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날 중앙당사를 방문한 미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8년간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타이완이 굳건하게 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본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은 앞으로 차이잉원 총통의 영도한 기초 위에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군사적으로는 물론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 활동으로 타이완을 지속해 압박하고 있지만 타이완이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타이완인이 신성한 한 표로 전 세계를 향해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와 자유가 타이완인의 매우 중요한 자산이고 타이완과 미국이 공유하는 핵심적인 가치이며 오랫동안 이어온 굳건한 파트너십의 토대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미국이 선거가 끝난 후 즉시 축하 성명을 발표하고 중진급 대표를 타이완에 파견한 것은 타이완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와 양측의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라이 당선인이 미 대표단에 "미국이 계속해서 타이완을 지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왼쪽 3번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왼쪽 4번째)

대표단과 면담 자리에는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샤오 부총통 당선인은 대표적 '미국통'으로 타이완 남부 타이난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했으며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후 1995년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고양이 애호가로 유명한 샤오 당선인은 대표 취임 당시 경제 보복까지 동원해가며 강경하게 자국 국익을 관철하는 중국의 이른바 '전랑(늑대전사) 외교'에 맞서기 위해 전묘(고양이전사) 외교'를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묘 외교란 민주주의 인권 등의 가치를 앞세워 국제사회 우군을 확대하려는 외교정책을 의미합니다.

샤오 당선인은 주미 타이완대표 시절이던 2021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는데, 미국과 단교 이후 주미 타이완대표부 대표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42년 만이었습니다.

(사진=타이완 민진당 동영상 캡처, 타이완 민진당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