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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끊기자 유럽 공장 중단…국내도 '불안'

<앵커>

후티 반군이 위협하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상 길목입니다. 불똥을 피해 우회하는 선박들이 늘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유럽에서는 생산을 멈추는 공장도 생겼습니다.

국내 영향은 없는지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슬라의 유럽생산 기지인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입니다.

이 공장은 오는 29일부터 2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홍해 무력 충돌로 유럽과 아시아 간 수송로가 바뀌면서 부품이 부족해진 탓입니다.

볼보 벨기에 공장도 기어박스 조달이 늦어져 다음 주 사흘간 생산을 멈춥니다.

이케아, 크록스 같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2주 이상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통보한 상탭니다.

홍해 항로는 세계 무역량의 15%, 컨테이너 운송은 30%까지 차지합니다.

지난해 말 후티 반군이 이곳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이후 2천 대 넘는 선박이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를 택했고, 통행량은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미셸 보크만/글로벌 해운 애널리스트 :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데 추가로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운송비를 급격히 증가시켰습니다. 물론 두 배로 치솟았죠.]

수출비상대책반을 가동한 우리 정부는 아직은 물품 선적과 석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에 큰 문제가 없단 입장입니다.

그러나 유럽으로의 물류 운송기간이 열흘 가량 늘었고, 부산출발 기준 컨테이너 운임은 두 달 전보다 미국 동부는 52.8% 유럽 노선은 211% 올라 부담이 부쩍 커졌습니다.

홍해 사태가 길어지면 국제유가와 운임비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수입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도 확보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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