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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틀째 예멘 공습…"후티가 원하던 일" 분석도

<앵커>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중동 지역으로 넘어갑니다. 미국이 예고했던 대로, 예멘 후티 반군 기지를 추가로 공격했습니다.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위험을 없애기는커녕 후티 반군에 좋은 일만 하는 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군이 이틀째 예멘 후티 반군 기지 공격에 나섰습니다.

동트기 직전 새벽 시간에 토마호크 미사일로 레이더 기지를 타격한 것입니다.

미군은 어제(12일) 150발이 넘는 미사일로 드론 발사장과 항구 등 30곳을 공격한 이후, 여전히 위협이 되는 곳을 골라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째 공격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서 후티 반군이 계속 상선을 공격하는 한, 미국은 확실히 추가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후에 있는 이란에도 경고를 남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이미 이란에 분명히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무 일도 해 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격을 놓고 회의적인 분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는 미국과 직접 대결을 원하지 않지만, 후티 반군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랜 내전으로 국토가 황폐화돼서 잃을 것은 적은데, 미국과 전쟁을 하면 중동 민심을 끌어모을 수 있어서 얻을 것은 많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10년간 이어진 사우디의 폭격을 견뎌왔고, 그러면서 건설해 둔 복잡한 터널을 이용해서 이동식 로켓으로 반격하기 때문에 격퇴도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파리아 알 무슬리미/영국 왕립 국제연구소 연구원 : 후티 반군은 지금처럼 행동하면 중동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자신들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어제 이후 미사일 한 발만 반격했지만, 곧 다시 활동에 나서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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