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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깜짝' 반등…금리 인하에 '경고등'

<앵커>

새벽에 들어온 미국 경제 소식입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 소식에 미국 증시가 주춤하고, 달러 가치는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4%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3.2%를 넘어서는 수칩니다.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근원 물가도 3.9% 올라서 역시 전문가들 예상치 3.8%보다 높았습니다.

월세를 포함한 주거비용이 6.2% 뛰어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했습니다.

물가지수에 주거비용을 10% 남짓 포함시키는 우리하고는 다르게, 미국은 3배가 넘는 35%를 반영하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동시에 미국 국민들 소득은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어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노동자 임금이 물가상승분을 빼고도 1년 전보다 0.8%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동자 소득이 늘었다는 건, 식당 음식값 같은 각종 서비스 요금이 더 오를 수 있고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어서 물가를 자극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통계를 종합할 때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시기를 더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 브루셀라스/경제연구소 연구원 :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겠지만, 2024년 중반에나 가야 금리를 내릴 거란 전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통계가 발표되고 나스닥과 다우지수 같은 미국 증시 지표들이 떨어졌고, 반대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오늘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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