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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인구 20대보다 많아졌다…내년엔 초고령사회

<앵커>

우리나라의 인구 절벽 수준의 저출생 문제, 이제 숫자로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70세 이상 인구는 632만 명으로, 20대 620만 명보다 12만 명가량 많았습니다. 70세 이상 인구가 20대보다 많아진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보면 이렇게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내년이면 20%를 넘어서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에 쌀쌀한 날씨 탓에 인적이 드문데도, 눈에 띄는 사람은 대부분 어르신입니다.

[김종애/경기 성남시 : 보면 젊은 사람들보다는 노인이 많죠? 시내나 청계천만 가도 노인들이 많아요.]

우리 사회가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수치로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70세 이상 인구는 23만여 명 늘어난 사이, 20대는 22만 명 줄어 처음으로 역전이 일어났고,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이제 17개 시·도 가운데 8곳이 초고령사회입니다.

나머지 8곳도 고령사회고, 유일하게 세종시만 상대적으로 젊은 고령화사회입니다.

[김정석/한국인구학회장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 기대 여명의 증가가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 되겠죠. 또 한편으로는 적게 출산했기 때문에, 태어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인 수의 비율이 높아지는 수밖에 없죠.]

4인 이상 다인 세대는 줄고, 1인 세대는 계속 늘어 41.55%를 차지했습니다.

1천만 명에 가까운 혼자 사는 사람 중 38%가 60세 이상입니다.

[여중협/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 : 인구 장려 정책 못지않게, 고령 인구에 대한 복지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도 좀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는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도 60세 이상이 20·30대보다 많아졌고, 15~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는 계속 줄어 이제 70% 선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방명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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