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尹 정권 심판 실패할 것"…윤영찬은 '잔류'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예고했던 대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소속 의원 4명 가운데 윤영찬 의원을 제외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습니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습니다. 끝내 윤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입니다.]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면서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원욱/민주당 의원 : 이 적대와 대결의 승자독식 정치, 정글의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원칙과 상식이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하고 연합할 것입니다.]

그동안 원칙과 상식 소속 4명의 의원들은 도원결의를 했다, 어떤 행동이든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혀왔지만, 윤영찬 의원은 결국 오늘 회견장에 함께 서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역사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는 게 자신의 소임이라고 적었습니다.

함께 해온 동지들에게 미안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윤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하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뒤, 현 부원장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윤 의원 결정이 이에 영향을 받은 거 아니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