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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생방송 중 총기 위협…에콰도르 괴한들 "폭탄 있다"

<앵커>

최근 극도로 나빠진 치안 상황에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남미 에콰도르에서 무장 괴한들이 생방송에 침입해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대법원장 자택이 폭탄 테러를 당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콰도르의 한 지상파 생방송입니다.

복면에 총을 든 괴한들이 출연자를 위협합니다.

출연자와 직원들이 바닥에 눕고 총을 쏘지 말라고 외치며 혼란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괴한들은 생방송에서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위협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현지시간 9일 새벽엔 에콰도르 쿠엥카에 있는 대법원장 자택앞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사키셀라 대법원장은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에콰도르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경찰관이 납치되고 경찰차가 폭발하는 등 극도의 치안불안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극도의 치안 불안 에콰도르

간밤에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관 4명이 피랍됐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습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 갱단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 탈옥을 계기로 전날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는 통행금지도 명령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일부 시설에서는 교도관이 한때 인질로 잡혔습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갱단 간 분쟁의 중심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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