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경제 연구기관이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거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중국보다도 더 피해가 클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 전쟁이 현실화 되면 우리나라가 타이완 다음으로 큰 경제적 충격을 받게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면 타이완은 전쟁 첫 해에 GDP의 40%가 사라지는데, 한국도 23%가 감소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타이완의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출도 함께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또 원유와 각종 원자재가 들어오는 타이완 해협이 막히면서 무역에서도 손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도 주요 무역상대국들과 거래가 끊기고 첨단 반도체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GDP의 16.7%가 떨어지겠지만, 우리나라보다 피해가 적을 걸로 전망됐습니다.
이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 전체로도 GDP가 10.2% 감소하면서 코로나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를 합친 것과 맞먹는 충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쟁 없이 중국이 타이완 봉쇄에 나서는 경우에는 타이완이 12.2%, 중국은 8.9% GDP가 줄어들 걸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GDP도 5% 감소할 전망인데, 블룸버그는 이 시나리오에서 한국 관련 분석은 따로 내놓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유사시에 전세계에서 10조 달러, 우리돈 1경 3천조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사국들이 위험을 피하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