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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의자 떼어낸 전동차…출퇴근 시간 혼잡도 개선될까

<앵커>

내일(10일) 아침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의자를 뺀 전동차가 시범 운행됩니다. 의자를 없앤 만큼, 실내 공간에 여유가 생기니까 혼잡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기대처럼 효과가 과연 있을지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동차량기지에 대기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입니다.

열차 한 칸에 들어가 보니, 일곱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없습니다.

노약자석, 임산부 배려석만 남았습니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안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준비한 의자 없는 지하철입니다.

원래 의자가 있던 자리에는 이렇게 서서 잡고 갈 수 있는 지지대와 아예 벽면에 기대어 갈 수 있는 시트가 대신 생겼습니다.

이렇게 좌석을 없앤 것은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의자를 없애면 12㎡의 공간이 확보돼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낮아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달서/서울교통공사 창동차량기지소장 : 운행 나갈 때마다 타고 나가서 모니터링을 시행할 거고요. 객실 온도가 어떤지, 그다음에 승객들의 호응도는 어떤지, 그리고 보완할 사항은 뭐가 있는지.]

서울 지하철 중 가장 높은 혼잡도를 기록한 4호선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20분에 당고개에서 출발해 사당까지 왕복 1회 시범 운행합니다.

하지만 실제 혼잡도를 낮출지는 미지수입니다.

좌석 없는 지하철은 하루 480번 왕복 운행하는 4호선 열차 가운데 단 1번 운행하고, 그조차 전동차 10칸 가운데 1칸만 의자를 없앴기 때문입니다.

의자가 빠진 자리에 승객들이 빼곡히 타게 되면 더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시범 운행으로 혼잡도 개선 효과를 검증한 뒤 확대 시행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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