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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죽어도 떠나기 힘든 '다사 사회'…화장률 높인다

고령인구 증가로,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화장 시설이 부족해 '죽어도 제때 떠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서울 기준, 3일장이 가능한 사망 후 3일차 화장률은 53%에 불과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비자발적으로 4일차가 지나서야 화장할 수 있는 겁니다.

3일장을 원하는 사회 문화 속에서 수요만큼 공급이 받쳐주지 못한 탓입니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화장시설 2곳에서 총 34기의 화장로를 가동해 일 평균 143건의 화장을 수용하고 있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죽음이 늘어나는 이른바 '다사 사회' 진입에 맞춰, 3일장이 가능하도록 3일차 화장률을 75%로 높일 대책을 내놨습니다.

서울시 추모공원과 승화원 2곳에 정규 인력 3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화장장 정규 운영시간을 두 시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화장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화장로를 도입해 다음 달 말까진 일 평균 172건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연말연시 화장 대란 조짐은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무엇보다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화장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서울시는 내년엔 하루 평균 155건, 4년 뒤엔 170건 정도 화장이 필요하다며, 화장 공급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20분에서 100분으로 화장시간 단축이 가능한 화장로 23기를 도입해, 일 평균 화장공급을 19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권지윤 / 영상편집 : 원형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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