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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이상민 빨간 넥타이 맨 날…김웅 "민주 정당 아니다. 불출마"

스프 이브닝브리핑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꼭 원내 1당이 돼야 합니다"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입당 인사말)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습니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김웅 의원, 불출마 선언 회견문)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웃으면서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오는 시각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당을 비판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라서 국민께 표 달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으로 정치권의 총선 시계가 잠시 멈추는 듯했는데요, 영입과 불출마 선언 등으로 국민의힘 총선 시계가 먼저 재가동하는 모습입니다. 총선 움직임이 민주당에서도 곧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고 합니다.
 

빨간 넥타이 맨 이상민 "가문의 영광"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상민 의원 입당 환영식을 열었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 의원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의원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가문의 영광이다"는 말로 입당 소감을 시작했는데요, 국민의힘을 향한 정치적 인사말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습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엊그제 한동훈 위원장께서 귀한 시간 내주셔서 자리를 한 시간 남짓 대화를, 사실 식사도 거의 못할 정도로 대화 나눴는데 정말 저는 공감 넘어서서 의기투합했다"는 말도 했는데요, 그제(6일) 한동훈 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실상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의원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꼭 원내 1당이 돼야 한다"고 말한 뒤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정권 재창출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과반이.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있는 점을 빨리 보완해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돼서 윤석열 정부의 3년 임기가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식 사진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사진(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을 SNS에 올리면서 국민의힘 의원으로 변신한 모습을 알렸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은 물론이고 의원들이 이상민 의원 입당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하태경 의원은 "마주 보는 관계에서 함께 보는 관계가 됐다"며 반겼고, 역시 외통위 소속 안철수 의원도 "지난 12월 이상민 의원님과 공개 회동하면서 입당을 간곡히 부탁드린 바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환영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늘 제 맞은편에서 질의하다 오늘은 제 옆자리로 오셨습니다. 마주 보는 관계에서 함께 보는 관계가 된 것입니다. 이상민 의원과 굳게 손잡고 국민의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습니다.

- 하태경 의원 SNS

이상민 의원님은 대한민국의 중원 충청권에서, 저 안철수는 수도권에서 함께 당을 개혁하고 중심을 잡아나가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 안철수 의원 SNS
 

뿔난 민주당 "철새 정치인"

이상민 의원이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오늘(8일)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민주당은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철새 정치인', '배신의 정치' 등의 표현으로 이 의원을 직격한 겁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그런 당(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그간 이상민 의원 자신이 했던 말을 돌아보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입니다.

-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비난 수위도 높았습니다.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SNS에 "여당만,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은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라고 비판했고, 전용기 의원은 "각 언론사에 요청한다. 그간 해온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이 의원에게) 물어봐 달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정치 신념도 포기하실지 궁금하다"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마하기로 한 것이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박범계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유성은 민주당이 워낙 강세 지역이라 대전의 총선 판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범계 의원: 유성은 민주당이 워낙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대전의 총선판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민주당의 이상민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의 이상민을 찍지 않을 것이다, 이런 취지이신 거지요?

▶ 박범계 의원: 그쪽은 그렇게 민주당이 대세입니다. 대전의 서부벨트는 그렇습니다.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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