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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양상'인 타이완 대선…미-중 대리전으로 치닫나

<앵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여겨지는 타이완 대선이 이제 엿새 남았습니다. 여론조사로는 유례없이 치열한 접전 양상인데요. 중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 미국 기업 5곳을 제재하는 등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는 13일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집권여당 민진당과 제1야당 국민당이 대규모 맞불 유세에 나섰습니다.

[라이칭더! 당선! 라이칭더! 당선!]

다수 여론조사가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누가 이길지 예측불허 상황입니다.

[허우유이! 당선! 허우유이! 당선!]

최대 쟁점은 중국 본토와 타이완 간 양안 관계입니다.

반중 독립 성향 민진당은 전체주의 속국이 될 수 없다며 중국의 선거 개입 이슈를 띄우고 있습니다.

[라이칭더/민진당 총통 후보 : 타이완 주권 독립은 2천300만 주민의 것이지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하지 않습니다.]

친중 성향 국민당은 민진당 집권 8년 동안 전쟁 위험이 커졌다며 양안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허우유이/국민당 총통 후보 : 양안 간 소통·대화·교류가 없어, 타이완과 대륙 사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됐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에 무기를 판 미국 방산업체 5곳을 제재했습니다.

"타이완 무장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은 각종 수단으로 타이완 문제를 좌지우지하려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도박입니다.]

중국은 최근 타이완섬에 정찰풍선 의심 물체를 매일 보내는 등 민진당 압박 수위를 높이며 국민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방수권법안으로 타이완 안보를 지켜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민진당을 측면 지원하는 모양새입니다.

타이완 대선 결과는 미중 양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안보 전략과 반도체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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