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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재명 살리기 올인 형국"…신상공개 검토

<앵커>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김 모씨가 범행 당시 가지고 있던 문서에,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문서가 범행 동기 규명에 결정적 단서가 될 걸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김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개인용 PC에서 8쪽짜리 문서 파일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당시 이 문서를 외투 주머니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8장짜리 문서로, 김 씨가 말한 '변명문'으로 추정됩니다.

이 문서에서 김 씨는 지난 정부 때 경제가 쑥대밭이 됐고, 거대 야당이 이재명 대표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대로면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가 파탄 난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범죄가 정치적 신념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이 문서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전날 김 씨가 이 곳 가덕도 인근에 미리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범행 장소인 대항전망대로 이동했던 행적도 포착됐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일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에 들렀고 이재명 대표가 방문할 장소를 사전에 답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봉하마을 묘소 참배 현장에선 종이를 오른손에 들고 앞으로 강하게 찌르는 듯한 행동을 보여 김 씨가 이 대표의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을 미리 연습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한 뒤 다음 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김한길, 화면출처 : 건강지인TV·락맨TV·나두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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