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낙서 제거 비용 1억' 손해배상 청구…CCTV 추가 설치

<앵커>

낙서로 훼손되었던 경복궁 담장이 19일 만에 1단계 복구를 마치고 공개됐습니다. 문화재청은 1억 원 넘는 복구 비용에 대해 범행을 저지른 이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담장 주변을 감시할 CCTV와 순찰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담장을 감싸고 있던 가림막이 걷히고, 경복궁 영추문이 원래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중순 스프레이 낙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19일 만입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보기 흉했던 스프레이 자국도 거의 사라졌는데, 색을 빼고 표면을 깎아냈는데도 아직 미세하게 푸른 자국들이 보입니다.

[이태종/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 (담장) 요철의 방향에 따라서 색이 아직 남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더 완벽하게 제거를 할 예정이고….]

현재 공정률은 80%로 오는 4월 이후에 복구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한파로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8일에 걸쳐 진행된 낙서 제거 작업에 하루 평균 30명 가까운 인원이 동원됐습니다.

물품 비용과 인건비를 비롯해 그동안 복구 작업에 들어간 비용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문화재청은 훼손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이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조정주/경복궁 관리소장 : 복구 비용 청구 금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미성년자, 그다음에 추가범 아직 검거가 안 된 공범 그런 대상에 전체적으로 청구할 계획입니다.]

현재 최대 4회인 경복궁 야간 순찰을 8회로 늘리고 외곽 담장을 비추는 CCTV도 20대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재 훼손 범죄에 대해서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경복궁 담벼락에 최초 낙서한 사람에게 돈을 건넨 입금자와 낙서를 지시한 교사범이 다른 인물인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