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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살려줘" 흐느끼다 끊긴 112 전화…모텔방에 갇힌 여성 찾아낸 경찰

학대 폭행 폭력 (사진=픽사베이)
"나 좀 살려줘."

경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울먹이는 여자의 목소리.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범행 현장을 급습해 피해 여성을 구조하고 가해자를 붙잡았습니다.

2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경찰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나 죽을 것 같아. 나 좀 살려줘", "가게 해줘. 빨리" 등 누군가를 향해 호소하듯 말했습니다.

여성의 흐느끼는 목소리는 약 3분간 이어지다 그대로 끊어졌습니다.

경찰은 즉시 '코드1'을 발령하고 피해 여성 B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울주군의 한 모텔로 출동했습니다.

해당 모텔에는 10여 개의 방이 있었고, 경찰은 투숙객의 양해를 구하고 샅샅이 살핀 끝에 수색 20여 분 만에 B 씨와 함께 있는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B 씨는 A 씨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 부위를 많이 다친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가 다른 남성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약 2시간 30분 동안 모텔에 가두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B 씨는 A 씨 몰래 휴대전화 112 긴급 신고 버튼을 누르고 주변 상황이 들리게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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