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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다 뭉개진 딸기 케이크에 항의 폭주…日 유명 백화점 결국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 케이크 (사진=타카시마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NHK NEWS 보도화면 캡처, X(구 트위터))
일본의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뭉개진 채 배달돼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백화점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습니다.

27일(현지 시간)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배송한 2900여 개의 딸기 케이크 중 1200개에 대한 고객 항의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케이크는 다카시마야가 온라인으로 판매한 5400엔, 우리 돈으로 약 5만 원짜리 딸기 케이크로, 겹겹이 쌓인 하얀 크림 위에 딸기 여러 개가 올라간 형태입니다.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 케이크 (사진=타카시마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NHK NEWS 보도화면 캡처, X(구 트위터))
▲ 다카시마야 홈페이지에 게시된 딸기 케이크 샘플 사진

문제는 실제 고객에 배송된 케이크의 형태가 판매용 사진과 심하게 달랐다는 것입니다.

일본 누리꾼들이 SNS에 게재한 사진을 보면, 케이크 한쪽이 완전히 기울어져 있거나 아예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돼 크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 케이크 (사진=타카시마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NHK NEWS 보도화면 캡처, X(구 트위터))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 케이크 (사진=타카시마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NHK NEWS 보도화면 캡처, X(구 트위터))
▲ SNS로 공유된 망가진 케이크 인증 사진

고객들은 SNS로 망가진 케이크 사진을 인증하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일부 고객은 '붕괴 케이크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려는 시도도 보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결국 요코야마 카즈히사 다카시마야 백화점 대표이사는 "많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딸기 수급이 늦어지면서 냉동 시간을 2주에서 20~25시간으로 대폭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샘플 조사 및 예비 테스트를 통해 케이크의 모양을 미리 확인했을 때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화점 측은 "조사 결과 배송 과정에서 2900개의 케이크 중 807개가 굴러 떨어졌던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시인하며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환불과 상품 교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다카시마야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NHK NEWS 보도화면 캡처, 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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