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식당 폭발사고 합동감식…'50㎏ 가스통 수거'

대전 오정동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소방,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 20여 명은 오늘(28일) 오전 10시쯤 사고가 난 대덕구 오정동 식당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있던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 폭발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는 감식반은 누출된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감식에 참여한 소방 관계자는 "가스가 어디서 누출됐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인데, 잔해물이 상당히 많아 수거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은 폭발 여파로 건물 내 식당 2곳 190여㎡가 완전히 부서져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대덕구에서는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해 천장에 지지대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잔해물 수거 과정에 식당 내부에서는 4개의 가스통이 확인됐습니다.

20㎏ 가스통 2개와 50㎏ 가스통 2개 중에서 감식반은 식당 뒷편에서 폭발 사고 발견된 50㎏ 가스통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분리돼 흩어져 있던 화구와 밸브, 배관 등도 함께 수거해 자세한 폭발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이번 폭발로 식당과 인접해 있던 상가 여러 동이 파손됐고 주택 수십여 채의 유리창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 십여 대가 부서지기도 했을 만큼 피해가 컸는데,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27일까지 대덕구에 접수된 관련 피해는 84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저녁 8시 52분쯤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50대 남성 1명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인근에 있던 다른 1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5분 만에 꺼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