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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ICBM과 김주애, 정찰위성 그리고 러시아…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 '2023년 북한'

새해 첫날부터 초대형방사포를 쏘아대며 2023년을 시작했던 북한의 한 해도 저물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초대형방사포를 쏘아댔던 것에서 보듯 올 한 해 한반도는 대치의 연속이었는데,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북한의 대내외적 이슈는 크게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CBM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다섯 차례나 발사했습니다. 지난 2월 18일 화성-15형과, 3월 16일 화성-17형, 4월 13일과 7월 12일, 12월 18일 화성-18형 미사일입니다.

화성-15형 미사일은 2017년 11월 첫 발사 이후 지난해 3월 24일에 이어 올해 2월 세 번째로 발사됐습니다. 최고고도 4,000에서 6,000km 정도로 1,000km 정도 날아갔는데, 고각발사 방식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비행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미사일은 지난해 11월 18일 첫 발사에 이어 올해 3월 두 번째로 발사됐습니다. 두 번의 발사 모두 최고고도가 6,000km 이상 올라갔고 비행거리는 1,000km 남짓 기록했습니다. 좀 더 비행테스트가 필요해 보이기는 하지만, 화성-17형 역시 어느 정도 비행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입니다.

북한이 올해 4월부터 연속으로 세 번이나 발사한 화성-18형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입니다. 화성-15형과 17형은 액체연료 ICBM으로 사전에 연료주입 작업이 필요하고 그러한 작업 도중 한미 정찰자산에 포착돼 요격될 가능성이 큰데, 고체연료 ICBM은 연료주입 작업이 필요 없는 만큼 기습발사가 가능하고 그만큼 우리에게 더욱 위협적입니다.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미사일
지난 4월 13일 화성-18형의 첫 발사 당시 최대고도는 3,000km 미만, 비행거리는 1,000km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기존 고각발사치고는 낮은 고도인데, 북한은 '시간지연 분리시동 방식'을 활용해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말을 그대로 믿을 것인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이지만, 이후 이뤄진 7월 12일 발사와 12월 18일 발사에서 모두 최대고도 6,000km 이상을 기록하며 1,000km 정도를 날아간 만큼 화성-18형 미사일도 어느 정도 비행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올해 액체 ICBM과 고체 ICBM 모두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김주애

김주애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부터지만 올 한 해 김주애의 북한 내 위상은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지난 2월 열병식을 전후해 인민군 장성들을 병풍처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열병식 도중 주석단에까지 등장한 김주애는 김정은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9월 열병식에서는 김정은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는 데까지 나아갔습니다. 김정은을 따라가며 간부들과 악수를 하고 김정은과 같이 가죽잠바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은 김정은이 다음 후계자로 김주애를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김주애는 9월 열병식 당시 주석단에 김정은과 나란히 앉았다
우리 정부의 판단도 김정은에게 첫째 아들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며 김주애 후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찰위성

ICBM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주먹'을 확보했음에도 적을 볼 수 있는 '눈'이 없었던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심혈을 기울였고 2번의 실패 끝에 정찰위성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5월 31일과 8월 24일 정찰위성 발사에 연거푸 실패했지만, 11월 21일 세 번째 발사에서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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