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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중앙역에서 10대 관광객 2명 흉기에 찔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미국 뉴욕에서 관광객들이 흉기에 찔리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남미에서 놀러 온 여행객 가족이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으면서 10대 소녀 두 명이 다쳤습니다. 연말에, 그것도 특히 경찰이 곳곳에 깔린 뉴욕 중앙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뉴욕 중앙역 식당가에서 현지시간 크리스마스 날 점심 무렵, 10대 소녀 2명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식당에 들어온 한 흑인 남자가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살펴보는 척하다가 갑자기 가까운 거리에 앉아있던 한 가족을 공격한 겁니다.

[목격자 : 피해자들은 그 남자가 거기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갑자기 품에서 흉기를 꺼내서는 한 소녀 등을 찔렀습니다.]

16살 언니를 먼저 다치게 한 다음, 도망치려던 14살 동생의 허벅지를 잇따라 공격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경찰이 뛰어와서 곧바로 이 남자를 체포했는데, 이미 17번 체포된 경력이 있는 36살 스티븐 허처슨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연휴를 맞아서 파라과이에서 여행 왔던 가족들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은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관련 각종 시위나 폭력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경계 수위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에릭 아담스/뉴욕 시장 : 우리가 목격한 몇몇 시위 때문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크리스마스트리 행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도 있었고요.]

중앙역도 경찰이 집중 배치된 곳이었지만, 사고를 막기 역부족이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은 한국 관광객도 매년 16만 명 이상 찾고 있는데, 연말연시 기간에는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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