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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프리고진 죽음 의혹 미 언론 보도에 "싸구려 소설"

크렘린궁, 프리고진 죽음 의혹 미 언론 보도에 "싸구려 소설"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 크렘린궁은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연루됐다는 미국발 보도에 "펄프 픽션(싸구려 소설)"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각 22일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있다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기사를 봤지만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WSJ는 펄프픽션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프리고진이 전용기에 몰래 설치된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 파트루셰프 서기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지난 6월 바그너그룹 용병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8월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또 해외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하려는 서방의 움직임에 대해 "주동자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재차 경고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런 계획이 실행된다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위험과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러시아는 법적 수단 등을 통해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복을 위해 서방에서 무엇을 압류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역내 금융기관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 사용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미국도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도 자국 내 비우호국 자산을 볼모로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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