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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규모 6.2 지진…중국 간쑤성서 800여 명 사상

<앵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00여 명이 숨지고 700명 넘게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역에는 낡은 건물이 많은 데다가 늦은 밤 지진이 나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을 앞둔 중국 간쑤성의 한 식당.
중국 간쑤성의 한 식당, 건물이 흔들리자 혼비백산 밖으로 뛰어나가는 사람들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자 야식을 먹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당구장에 있던 사람들도 굉음과 진동을 느끼자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중국 간쑤성 지진, 굉음과 진동 느끼고 이불에 아기만 감싸 안고 집 빠져나온 엄마

겉옷도 없이 이불에 아기만 감싸 안고 집을 빠져나온 엄마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할 수 없습니다.

[놀라 죽을 뻔 했어요. 집 전체가 다 흔들리더라고요. 제 손 좀 보세요. 내 다리도 아직도 떨리고 있어요.]
중국 간쑤성 지진, 맨손으로 유리창 깨는 학생들

기숙사에 머물던 학생들은 출입문이 잠겨 열리지 않자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버립니다.

현지시간 어제(18일) 자정쯤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스샨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26명이 숨졌고, 7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여 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가옥 4천여 채가 무너졌고, 수도와 전기 등의 기반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 낡은 건물들이 많은 데다, 한밤중에 지진이 나면서 구조가 늦어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첫 지진 이후 여진이 275차례나 이어졌는데, 규모 3 이상의 강한 여진도 9차례나 됐습니다.

[간쑤성 지진국 관계자 : 앞으로 며칠 동안 여전히 규모 5 이상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조인력 4천여 명에 더해 인민해방군까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해발 고도 2천m 이상의 고원지대인데다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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