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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보르도 뛰어 넘겠다"…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 닝샤 와인

호수를 끼고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중국 서북부 닝샤 회족자치구 허란산 동쪽 기슭입니다.

이곳에 자리 잡은 시거 와이너리는 6년밖에 안 됐지만, 백여 개 국제대회 상을 휩쓸었습니다.

비결은 자연환경과 현대화.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건조한 기후로 와인용 포도재배에 적합한 데다, 토양 상태와 일조량, 강수량은 물론, 와인 발효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합니다.

특히 이곳 시거 와이너리는 자체 특허 기술을 가진 발효탱크를 비롯해서 이탈리아의 온도 제어 시스템, 그리고 프랑스의 오크통까지 전 세계 첨단 기술을 동원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류첸/시거 와이너리 브랜드 대사 : 닝샤 와인은 당도와 산도가 균형 잡혀 있고, 촉촉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중국 환경에 맞는 품종을 골라 특화하며 프랑스, 미국 등 유명 산지와 차별성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마량/화하오 와이너리 브랜드 매니저 : 마슬란(포도 품종)은 중국의 독특한 풍토를 대표합니다. 우리 (와이너리의 마슬란) 제품도 브뤼셀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린 외국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합니다.

세계 최대 샴페인 회사 모엣샹동도 닝샤에 와이너리를 두고, 지난 2013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1년 닝샤를 세계적 와인 산지로 키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는 2035년까지 6억 병, 약 3조 5천억 원대 생산이 목표입니다.

현재 연간 생산량 5억 병인 프랑스 보르도를 넘어선단 겁니다.

다만 가격 면에서 신흥국 와인, 명성 면에서 선진국 와인과의 경쟁은 중국 '와인 굴기'의 큰 도전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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