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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삼고초려합시다"·"다 죽자는 겁니까?"…한동훈 보는 두 시선

1215 이브닝브리핑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삼고초려해야 한다" (김성원 의원/친윤계)

"한 장관 세우는 건 다 죽자는 거다. 대통령 탄핵당하는 꼴 보고 싶나" (김웅 의원/비윤계)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으니까 비대위원장을 뽑아야 하는데요, 누가 적임자인지를 놓고 당내에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한동훈 법무장관을 두고 친윤계와 비윤계의 입장이 180도로 달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00분 동안 이어진 의원총회의 난상토론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친윤 김기현 체제의 퇴장을 보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안이 의원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윤계 "한동훈 삼고초려하자"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과 적임자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의원들이 전한 내용과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해 의원총회 상황을 재구성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원총회 시작부터 한동훈 법무장관을 추천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건 재선의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이었는데요,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을 삼고초려해서 모셔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로 발언대에 오른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도 "수도권이나 영남, 우리 당을 위해 일해줄 수 있는 분은 한동훈 장관이다"고 맞장구를 쳤다고 합니다. 두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윤(비윤석열)계 김웅 의원은 여섯 번째 발언대에 올랐는데요,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지성호 의원이 탈북민 출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한 장관을 북한의 김주애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얼마 전에 북한에서 김주애를 '샛별 여장군'이라고 했는데, 오늘 우리 당에서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는데요, 한 장관과 지 의원을 동시에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웅 의원의 쓴소리는 이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 인기 없는 마당에 한동훈 장관 세우는 건 다 죽자는 거다", "한동훈 장관 세우는 건 대통령 아바타 세우는 것이다", "당 다 망가지게 생겼는데 이러다가 100석 이하로 가서 대통령 탄핵당하는 꼴 보고 싶냐?"는 말을 했다고 의원총회 참석했던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김웅 "대통령 탄핵당하는 꼴 보고 싶나"

김웅 의원이 '탄핵'이라는 단어를 쓴 데 대해 친윤계 이용 의원이 발끈했다고 합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역임한 친윤계 의원이죠.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자리에서 "여기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왜 언급하나"며 항의했고,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이 "나야말로 탄핵이 제일 안 됐으면 하고 제일 바라는 사람이다. 좀 들어보라"고 맞받는 등 고성이 오가며 회의장 분위기가 싸늘했다고 참가자들이 전했습니다.

결국 윤재옥 원내대표가 "특정인을 옹립하려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의 의사를 다 확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 말라"는 취지로 말하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고 합니다.

김웅 의원과 이용 의원의 설전은 친윤계와 비윤계의 입장차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한동훈 장관이 인지도가 높고 참신하다는 점 등을 들어 비대위원장으로 밀고 있죠. 하지만 비윤계는 현실 정치 경험이 없는 점, 대통령 최측근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모양새가 좋지 않게 비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한 장관 비대위원장 논의와 관련해 "'참신하고 지지도가 높으니까 하자'는 의견과 '아직 검증이 안 됐다'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 기자: 어떤 찬반 논의가 있었나요?

▶ 하태경 의원: 참신하고 지지율 높으니까 비대위원장으로 하자, (반면에) 아직 검증이 안 됐다(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 기자: 어느 쪽으로 쏠렸습니까?

▶ 하태경 의원: 비슷비슷했습니다. 찬반이.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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