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프]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뤄낸 그 희귀하고 압도적인 성취

[마부뉴스] 마부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스프 마부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새 12월의 절반 가까이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많이 보이고,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입니다. 연말이면 찾아오는 마부뉴스 특집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2023년 한 해 동안을 돌아볼 수 있는 <연말정산> 특집이고, 또 하나는 2023년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올해의 인물> 특집이죠.

오늘 준비한 건 그중에서 <올해의 인물> 특집입니다. 2021년 마부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앙겔라 메르켈이었고, 작년엔  젤렌스키와 푸틴이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올해의 인물은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타임지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인물로 꼽혔던데, 도대체 테일러 스위프트가 어떤 인물이고, 무슨 일을 했길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걸까요? 마부뉴스가 데이터로 하나하나 정리해 봤습니다. 바로 2023년 <올해의 인물> 특집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최초로 '예술 분야'로 인정을 받다

스프 마부뉴스
일단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 이야기부터 해보려고 해요. 타임지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입니다. 타임지는 1927년부터 그 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지정해오고 있죠. 참고로 작년에 뽑힌 올해의 인물은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의 투혼'이었습니다. 2023년 올해의 인물 후보에는 할리우드 파업자들, 시진핑, 샘 올트먼 등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선정됐어요.

작년에 선정된 젤렌스키도 그렇고,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대다수가 정치인입니다. 현재까지 미국 대통령은 23번, 소련 총서기는 6번, 독일 총리는 4번 등 정치인과 국가지도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그런데 이번엔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아티스트, 즉 연예인이 선정된 겁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은 투어와 재녹음 앨범의 성공의 영향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연예인이 엔터테인먼트 업적으로 올해의 인물이 된 건 이번 사례가 유일해요.

연예인 중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유이하게 선정된 사람은 바로 아일랜드의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 보노입니다. 보노는 2005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열린 자선콘서트 Live8을 개최한 공로로 올해의 인물로 지정됐었죠. 보노만 지정된 건 아니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선정된 거였습니다. 3명 모두 자선운동의 붐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해 준 거죠. 참고로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7년에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어서 이번이 2번째입니다. 하지만 당시엔 예술 분야의 성취로 인정받았던 건 아니고요, 미국에서 미투 운동 당시 여성 성폭력 실태를 알린 'Silence Breakers' 중 한 명으로 지명된 거였습니다.


 

2. 1조를 벌어들인 The Eras Tour

도대체 어느 정도로 이번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가 인기를 끌었길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할 겁니다. 지금 테일러 스위프트가 하고 있는 투어는 'The Eras Tour'입니다. 올해 3월 17일부터 시작한 테일러의 6번째 투어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지막 투어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이기도 하고, 여태껏 발매한 10장의 정규 앨범 전체를 두고 하는 콘서트라 흥행 정도가 남달라요.

원래 이번 투어의 계획은 미국에서 27번의 콘서트를 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티켓이 팔려나가는 탓에, 계속 추가 공연을 스케줄표에 추가했어요. 최종적으로 26번이 추가되어서 미국에서만 53회 차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도 총 13회의 공연이 이뤄졌습니다. 올해 완료한 공연 횟수만 모두 66회입니다. 그리고 내년엔 무대를 유럽과 아시아까지 넓혀서 67회가 진행될 예정이고 다시 북미로 돌아와 18번의 공연을 마치면 The Eras Tour는 마무리 됩니다. 23년부터 24년까지 모두 합쳐서 151회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프 마부뉴스 수정본
올해 11월 15일까지 이뤄진 60번의 공연에서 테일러가 벌어들인 수익은 벌써 10억 달러를 넘겼어요. 총 10억 3,926만 3,762달러, 우리나라돈으로 1조 3,681억이 넘는 규모죠. 테일러는 아직 절반도 오지 못한 공연 수익만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투어 기록을 세웠어요. 역대 10억 달러를 넘긴 투어는 이번 Eras Tour가 최초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테일러 스위프트 전까지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건 엘튼 존의 은퇴 투어였어요. Farewell Yellow Brick Road Tour는 전 세계적으로 9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엘튼 존의 은퇴 투어는 2018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동안 328번의 콘서트로 채워진 건데, 테일러는 60번의 공연만으로 10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죠. 참고로 이렇게 엘튼 존의 쇼가 길어진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엘튼 존의 부상 때문입니다.

만약 테일러의 공연 수익이 현재의 흐름대로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60개 공연의 평균 수익인 1,732만 1,063달러를 나머지 85개의 콘서트에 단순 적용하면, 14억 7,229만 달러가 더해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23년부터 24년까지 테일러가 Eras Tour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총합 24억 달러가 넘게 되겠죠. 참고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2022년 GDP가 23억 8,262만 달러입니다. 한 국가의 전체 GDP 규모와 맞먹는 수익을 내는 가수라니… 엄청나죠?

 

3. 경제가 들썩인다, 스위프트노믹스

1조 원을 넘는 수익을 낼 정도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Ears Tour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고, 콘서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움직이는 만큼 투어가 열리는 지역 상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 경제지에선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따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단어를 만들기도 했어요. 심지어 미국의 경제를 논하는 회의 자료에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이 등장할 정도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