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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육청은 태블릿PC 보급 박차…제동 건 시의회?

<앵커>

디지털 교육 확산을 위해서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초등학생 3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의회가 초등학생에게 기기를 보급하는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먼저 손기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된 서울의 한 중학교.

수업 모습이 여느 학교와 다릅니다.

카드 뒤집기 게임을 하면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다리 설계도를 직접 그리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학습용 태블릿PC를 활용하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지급한 디지털 기기 디벗입니다.

[고윤지/중학생 : 직접 게임이라든지 그런 걸로도 다시 복습할 수도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그 폭이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김채은/중등교사 :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직접 스케치를 하면 훨씬 더 다양한 툴을 사용할 수 있고, 더 깔끔해지고….]

수업해본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기기 보급률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뒤에서 3번째인 서울시교육청은 기기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의회 교육위가 2025년 3개 학년에 보급할 예산 중에 초등학교 2개 학년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것입니다.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 학생은 이른바 디지털 중독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초등학교에 지원할 디지털 기기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그 여파는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 정책으로 향했습니다.

2025년부터 초3 이상 학생부터 차례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데, 서울시 초등학교에 디지털 기기 보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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