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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성적표 받은 수험생들…"아쉬워요" 침울한 교실

<앵커>

수능 성적표가 오늘(8일) 나왔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습니다.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을 내지 않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에 새로운 유형을 준비하느라 더 혼란스러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적표를 나눠주기 전 선생님은 학생들을 다독이는 말부터 합니다.

[이은숙/담임교사 : '불수능'이다 해서 아주 결과가 좋지는 않아요. 최저를 못 맞춘 사람도 있고 그럴 거야.]

대부분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는지 표정은 이내 어두워졌습니다.

[박민준/고3 수험생 : 모의고사를 많이 봤지만, 그때보다는 조금 성적이 떨어진 것 같아요. 그때보다는.]

지난 6월 갑작스러운 킬러 문항 배제 지시에 올해 수험생들은 새 유형에 적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잦은 변화와 혼란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진/고3 수험생 : 제가 못 가요, 의대를. 갔으면 좋겠는데…. 이건 학생들을 기만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태희/고3 수험생 : 하필이면 이때 이런 이슈를 터뜨렸어야 했나, 혼란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불수능 탓에 주요대 합격선은 표준점수 기준 지난해보다 10점 안팎, 많게는 20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연계 합격선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대학별 전형 방식을 꼼꼼히 따져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학, 백분위 점수를 사용하는 대학, 여기에 따라서 유불리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를 (해야 합니다).]

이번 수능 전 영역 만점자, 수석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자, 두 사람 모두 유명 입시학원 출신으로, 재수생 우위는 물론 사교육 강세도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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