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프] "국민의힘 서울 우세 6곳"·"민주당 180석 가능"…총선에 독?

스프 이브닝브리핑
"서울에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은 6곳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내부 보고서)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아니면 지난번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국민의힘 자체 총선 판세 분석은 비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반면에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지도부를 향해 성토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일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총선 의석수 전망에 대해서는 맞지 않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는데요, 비관적이든 낙관적이든 총선에 독이 된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국민의힘 분석 "서울 우세 지역구 6곳"

'조선일보'가 국민의힘 사무처의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를 단독 보도했는데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6곳 정도"라는 내용입니다.

'우세' 지역구 6곳은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이었습니다.

현재의 여권이 참패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서울에서 8석을 확보했는데요, 이보다도 적은 숫자입니다.

당 사무처는 이런 판세 분석 보고서를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조선일보는 "이 보고서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당내에선 쉬쉬하며 외부 유출 가능성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오자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이 진화에 나섰는데요, "후보도 정해지지 않아 지역구 여론조사를 해본 적은 없다", "(보도된 보고서는) 최악의 경우, 경합 지역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다 진 것을 가정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혀 신빙성을 두기 어렵다"면서 보고서 초안을 없애고 다시 작성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보고서라며 의미를 깎아내린 겁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제가 봤을 때는 좀 별반 신뢰하기 어려운 걸 근거로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다 이걸 없애라. 이 초안 자체가 보고서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다시 그걸 다 재작성하게 만든 상황입니다.

-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

허은아 "도끼상소 올리자"

이만희 사무총장이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에는 '현실이 보고서보다 더 참담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맞혀 '선거 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자료는 정성적 분석을 한 것이다. 정량적 분석만 하면 이것보다 더 나쁘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지금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이 4곳 정도"라고 했는데요, 국민의힘이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한 겁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전 대표: 양적 분석만 하면 이것보다 나쁩니다.

▷ 진행자: 더 나빠요? 정량적 분석 하면 몇 석이나 서울에서 건집니까?

▶ 이준석 전 대표: 지금 정량적 분석은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지금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이 4곳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이것도 강남 3구에 해당되겠네요?

▶ 이준석 전 대표: 거의 그렇죠. 근데 이게 6석이라는 것은 그 안에 보면 오늘 조선일보 기사에도 나오지만 인물 경쟁력이니 이런 변수를 정성적으로 판단해 가지고 추가해 가지고 그런 겁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동작이나 이런 데서 나경원 의원이 그래도 다선 의원인데 이것보다는 표가 더 나오겠지 이런 식의 예측을 섞는 겁니다.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은 SNS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초토화 직전"이라고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언론들이 <국민의힘 '발칵'>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자 "저는 오히려 '발칵'이라는 소식이 놀랍다. 국민들은 다 아는 걸 우리 당만 몰랐다는 거냐?"고 지도부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끼상소' 올리자고도 했습니다.

이브닝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용산에 할 말 해야 합니다. 도끼상소 올려야 합니다. 몇몇 중진 험지 간다고 될 문제 아닙니다.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SNS

'도끼상소'는 도끼를 옆에 두고 임금께 올리는 상소를 말합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도끼로 머리를 쳐 달라는 각오로, 그러니까 죽을 각오로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를 뜻합니다.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점, 용산 대통령이 이런 현실을 깨닫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도끼상소'라는 표현으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