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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자녀교육 잘 시켜라' 어머니들에게 요구한 김정은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이 개최한 '전국어머니대회'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지난 3일과 4일 북한이 평양에서 전국어머니대회라는 걸 열었는데요. 어머니들의 공적을 기리고 어머니들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이런 걸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머니 대회는 북한 역사에서 이번이 5번째로 열렸는데 가장 최근 사례를 보더라도 2012년 이후에 11년 만에 열렸습니다. 북한 소년단이 간이 축하행사를 했는데 잠시 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미래이신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만세.]
북한 전국어머니대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총비서가 이틀 내내 참석해서 연설을 할 정도로 북한이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Q. 김정은, 무슨 얘기 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자녀 교육을 잘 시켜라 이런 내용입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도….]
북한 전국어머니대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리춘히 아나운서가 대신 읽은 김정은의 다른 연설 내용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연설 대독) :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적극 합세하여야 그러한 현상을 완전히 소거할 수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비사회주의적인 문제,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 이런 것들은 남한 문화를 비롯한 외부 문화의 유입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신세대들이 한류 등 외부 문화에 노출이 되면서 국가와 김일성 일가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어머니들이 나서서 자녀 교육을 잘 시켜서 이런 걸 막아달라는 게 북한당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습니다.]

Q. 자녀 사상교육을 왜 가정에 부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죠. 사실 국가 차원에서 사상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 싶으면 이런 걸 가정에 부탁할 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지금 어머니들한테까지 사상 교육을 요구를 하는 거 보면 그만큼 젊은 세대들의 사상 이완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외부 문화에 빠져드는 젊은이들의 사상 이완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우려가 이번 대회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북한 어머니들이 젊은이들의 사상 교육을 김정은이 원하는 대로 해줄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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