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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윤 대통령 선배' 김홍일, 방통위로… 민주 "검찰판 하나회냐"

스프 이브닝브리핑
개천에서 난 용, 특수통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존경하는 검사 선배.. 오늘(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수식하는 표현들입니다.

방통위 '구원투수'로 김 위원장을 낙점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성장 스토리'와 검사 시절의 업무 처리 능력을 봤을 때 "방통위 독립성과 공정성 지킬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한 목소리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검찰판 하나회"라는 표현까지 쓰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통위 구원투수로 김홍일 낙점

김홍일 권익위원장의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의 '성장 스토리'부터 설명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겁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어머니를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고등학교 때 여의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교장 선생님의 아들을 가르치기도 했다는데요, 그때 교장 선생님 아들이 유명한 요리사업가 백종원 씨라고 합니다.

김 후보자는 197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생들 뒷바라지하다 1975년에서야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한 뒤 사법시험까지 합격했습니다. 충남대 출신 첫 사법고시 합격자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난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인 셈입니다.

검사가 된 뒤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하며 이른바 '특수통'으로 활약했는데요,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대기 실장은 "김홍일 후보자는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방통위원장 지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브리핑장을 찾은 김홍일 후보자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사랑받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통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제가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

야권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며 한 목소리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브리핑했는데요, 김 후보자에 대해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라고 했습니다.

흥행몰이를 하는 영화 '서울의 봄'이 전두환 씨를 필두로 한 '하나회'의 군사반란을 다루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 측근 검사들을 '검찰판 하나회'로 규정하며 비판한 겁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에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고 하느냐"고 비판하면서 '서울의 봄'을 또 연상케 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더니, 결국 도로 검사입니까?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에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고 합니까?

-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브리핑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이냐?",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원회를 방송장악에 앞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선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언론 장악 기술자'가 실패하자 이번엔 특수통 검사로 '방송 장악 돌격대' 삼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의당도 강은미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저주한 대로 '제2의 이동관'이 끝내 나타났다"면서 "김 후보자 지명은 제2의 '이동관 탄핵'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언론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는데요, 전국언론노조는 "언론장악 기술자도 모자라 이젠 언론말살 칼잡이인가",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인사가 가능하다는 말인가"라면서 격하게 성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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