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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대회서 "어머니 힘 필요"…북도 저출생 비상

<앵커>

우리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북한에서도 낮은 출생률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까지 나서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머니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눈시울이 붉어진 채 단상을 바라보는 이들, 평양에서 열린 전국 어머니대회 참석자들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11년 만에 열린 대회에 참석했는데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이런 예를 들었습니다.

[김정은/북한 총비서 :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북한 최고지도자가 어머니 대회에서 연설한 건 62년 전, 김일성 주석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도 저출생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김정은은 자녀를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것도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된다며 어머니 대회가 당 대회나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통계청 추산, 1.79명.

기존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2.1명에 못 미칩니다.

0.7명까지 떨어진 우리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이 추세라면 북한도 2039년부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합니다.

첨단 산업은 부족하고 노동 집약적 시스템을 가진 북한으로선 인구 문제는 절박한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지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소득 수준이 북한은 한 1천 달러 내외잖아요. 북한의 출생률이 세계 평균보다 낮고 저소득 평균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고요. 노동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통일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급증한 것과 낮은 출생률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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