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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10년…'나눔'으로 진화한 김장

<앵커>

겨울 초입에 김장하셨냐는 얘기가 우리의 안부 인사일 때가 있었습니다. 이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등재된 지도 꼭 10년이 됐는데요. 우리의 고유한 이 전통문화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함께 보시죠.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뉴스(1972) : 올해 김장감은 풍족합니다. 올해 김장값은 다섯 사람 가족에 만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랜 시간 우리네 문화로 자리 잡은 김장.

종묘제례와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에 이어서 10년 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김장 축제

유네스코는 당시 김장이 한국인의 '나눔 정신'을 잘 보여주는 문화라는 점을 높이 샀는데, 이런 김장 문화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 김장 김치를 담가 나누기도 하고,

[다 했습니다.]

[이용숙 : 옛날에 연탄 땔 때 연탄 겨울에 땔 거 한 몇 백장 들여놓으면 막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잖아요. 김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주 부자 된 기분.]

혼자 하기 어려운 1인 가구들은 함께 모여 김장을 합니다.

[권준호/1인 가구 김장행사 참가자 : (이번(김장)에 참여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혼자 산 지 이제 한 1년 됐는데 김장 김치가 먹고 싶어 가지고 참여하게 됐어요. 고향이 부산이어서 항상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제가 이번에 하는 걸로….]

[양나비/1인 가구 김장행사 참가자 : 혼자서는 진짜 (김장할) 생각도 안 해봤어요. 왜냐면 본가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살 때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혼자서는 조금 생각조차 안 해봤어요.]

이렇게 담근 김치는 반은 각자 가져온 통에 담아 가져가고, 나머지 반은 소외계층에 기부합니다.

연말을 맞아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는데,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참여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김장 나눔 하트

K-컬처의 대표 김장, 시대에 맞춰 또 다른 형태의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출처 : 한국문화재단·손맛할머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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