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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통일부 직원들이 단체 관람한 영화?

<앵커>

탈북민들이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도착하기 까지는 너무나 험하고 위험합니다.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정부부처에서 잇따라 상영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이탈주민 두 가족의 탈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입니다.
 
[지금 압록강 물은 어때요? 불었어요? 어때요? (비가 오니까 조금 불어 가지고…)]

중국 등을 거쳐 한국 입국이 가능한 나라까지 5명의 일가족이 가슴을 졸이며 필사적으로 이동한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우리 북쪽에서 넘어오는 아이 엄마가 여기 지금 와 있어요.] 

하지만 이들과 달리, 아들을 데려오려는 이소연씨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해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이 영화가 광화문 정부 청사에서 잇따라 상영됐습니다.

외교부 행사에 이어 통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워크숍 행사에서도 상영이 된 겁니다.

실제로 이들의 탈북 과정을 도운 김성은 목사는 탈북민이 처음으로 겪는 외부 세계인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성은 목사

[김성은/갈렙선교회 목사 : (이번에 구출한 여성은) 중국으로 팔려와서 아이를 18살에 낳았는데 (남편은 여성을) 한국에 보내서 본전보다도 돈을 더 뽑을 수 있다, 이 목적으로 사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중국이 7월부터 시행한 반간첩법으로 위험부담이 높아진 탓에 탈북 비용은 치솟고 협력자는 줄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은/갈렙선교회 목사 : 비용이 한 10배 정도 올랐어요. 소위 브로커라는 사람들도 안 하려고 그래요. 지금은 (중국에서) 버스나 기차를 탈 수 없어요. 안면 인식 기계가 철도에, 또 버스 정류장이 다 있어서…]

북중 접경 지대엔 철조망이 촘촘히 들어서는 등 감시가 강화되고 있고, 도강을 적발한 북한 군인에겐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그는 증언했습니다.

이탈주민 숫자가 전처럼 급격히 늘어나기는 어렵겠지만, 탈북 움직임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는 정부 차원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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